119 대원들, 자살기도자 목숨 구해

2009-09-10     고안석

119대원들의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자살기도자의 생명을 극적으로 구했다.

지난 9일 밤 9시55분경 제주시 연동 모건물 5층에서 신원미상인 한 여인이 자살를 기도한다는 긴급 출동명령을 받고 제주소방서 연동119센터와 119구조대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연동119센터 대원들이 출동한지 3분이 지난 후 현장에 도착했고, 건물 5층에 거주하는 배모씨(여․28)가 자살을 기도하기 위해 5층 난간에 서 있는 것을 확인했다.

119 대원들은 즉시 공기안전매트 2개를 건물 아래 추락예상 지점에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제주119구조대원들은 10시4분께 배모씨가 난간에 매달리려 하자 신속히 건물내부로 진입하려했지만 현관문이 잠겨 있었다.

이에 대원들은 잠긴 현관문 시건장치를 해제하는 사이 배모씨가 소리를 지르며 5층 아래로 추락한 것.

다행히 추락한 배모씨는 119대원들이 안전하게 공기안전매트로 받아낸 덕분에 전신 타박상만 입고 구급대원들에 의해 응급처치 후 인근 모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배모씨의 부상 상태를 검사한 결과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배모씨는 어제 남자친구와 다툰 후 술을 마시고 홧김에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119대원은 󰡒요즘은 조그만 일에도 자살을 기도하는 사례가 많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