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사관 제주에도 설치해야

무사증입국 확대…中관광객 일본인 앞질러 급증세
제주상의 건의…청융화 중국대사 "정부에 요청"

2009-09-09     임성준
중국 총영사관을 제주에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인관광객 무사증 입국 확대 시행으로 제주를 찾은 중국인관광객은 지난해만 17만4000명으로 일본인관광객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올들어서는 8월말까지 벌써 15만명을 넘어서면서 일본인관광객 수를 앞지르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는 특히, 중국인 무사증 입국 확대로 다양한 외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중국 어선들의 주요 피난처로 이용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도 중국의 해남성 등 주요 도시들과 국제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제주에는 일본 총영사관은 있지만 중국 영사관은 설립돼 있지 않다.

중국정부는 우리나라에 주한중국대사관과 함께 부산과 광주에 중국 총영사관을 두고 있다.

올해 6월 개관한 주광주총영사관이 제주 지역 업무를 관할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9일 CEO 경영혁신 아카데미 강연을 위해 방문한 청융화 중한 중국대사에게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을 위해 제주에 중국 영사관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승탁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 등 최근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도내 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편의 도모와 상호간 교류증진, 대중국 관광마케팅 강화 등을 위해 중국 영사관 설립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융화 중국대사는 이에 대해 "제주도민의 바램을 정부에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대사관 차원에서 (제주에 영사관이 설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