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제거 요청 급증

2009-09-09     고안석

벌집을 제거해라는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일 골프장 관리직원 A모씨는 관리 천정에서 말벌집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6일에도 김모군이 집안으로 침입한 말벌을 처리해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8일에는 이모씨가 건물 지붕에서 말벌집을 발견하고 119에 제거를 요청했다.

이처럼 최근들어 말벌집들이 주택가에 빈번하게 발견되면서 벌집제거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소방본부(본부장 이용만)가 지난 7월부터 이달 9일까지 처리한 벌집 제거 처리건수를 조사한 결과 모두 336건이 처리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2건보다 66%가 증가한 수치로, 최근 기상여건 변동으로 인해 말벌의 번식이 왕성해지고 예년보다 개체수가 증가되면서 산이나 주택가 등을 가리지 않고 집을 지어 활동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등산이나 벌초를 할 경우 벌이 좋아하는 밝은 계통의 옷을 입거나 냄새가 진한 화장품 사용 자제와 벌집 등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곧바로 119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