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읍지역 원담ㆍ도대불 원형 복원
구엄리 등 6개소…옛 어로활동 연구자료로 활용 기대
2009-09-08 한경훈
제주시 애월읍 지역에 소재한 옛 원담 및 도대불이 복원됐다.
애월읍연합청년회(회장 변홍문)는 옛 선조들이 바닷가에 돌담을 쌓아 어로생활을 하던 원담과 조업나간 배의 등대역할을 하던 도대불을 원형 복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원담 및 도대불 복원공사는 지난해 12월 특별교부세 보조금 교부사업으로 선정돼 애월읍청년회가 사업자로 1억5000만원을 투입, 하귀2리․구엄리․고내리 원담 4개소와 신엄리․구엄리 도대불 2개소를 각각 복원했다.
원담은 마을 주민들이 바닷가 일정한 구역에 돌담을 축조, 밀물을 따라 몰려든 멸치 등 고기떼들을 그 안에 가둬놓고 족바지 등을 이용해 잡아 공동 분배했던 곳이었다.
그러나 어업기술의 발달로 원담 활용도가 떨어지면서 그 원형을 잃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도대불은 원거리에 조업 나갔다가 포구로 돌아오는 배의 등대역할을 하였던 곳으로 물고기기름, 고기기름, 송진류 등의 재료로 불을 밝혔었다. 도대불은 1960년대부터 어촌에 전기가 공급되면서 지금의 등대로 대체됐다.
청년회는 이번에 제주도문화재위원 및 지역 어르신들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했다.
애월읍 관계자는 “복원된 원담 및 도대불은 청소년 및 관광객들이 옛날 어촌의 어로활동 모습을 보고 느끼는 생태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