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건물만 지어놓고 “나 몰라라”

2009-09-08     제주타임스


청소년 문화의 집 운영에 대한 비판이 높다.

운영프로그램이 없어 청소년들이 외면하고 있거나 단순한 놀이공간으로 전락하고 있어서다.

도는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공간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의 자질과 기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준다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청소년 문화의집을 개관했다.

지난 7월 국비와 지방비 7억1400만원을 투입해 한림청소년 문화의 집을 개관한데 이어 지난 8월1일에는 표선청소년 문화의 집도 개관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도 7억원 가까이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으나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고 있다.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은 고사하고 청소년 문화의집 관리 운영주체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집만 거창하게 지어놓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형국이다.

프로그램 운영비나 관리 예산도 없이 건물이 있으니 알아서 하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해도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까 말까 할 일인데도 그렇다.

그래서 청소년 문화의 집은 개관행사만 요란한 전시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현재 제주도내에는 이 같은 청소년 문화의 집이 제주시관내 10곳과 서귀포시 관내 8곳 등 18개소가 있다.

이들 청소년 문화의 집 관리운영과 프로그램 개발 진행 등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한 도와 교육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