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찾아가는 초등학교 사회복지교육을 실시하며

2009-09-07     제주타임스

 

지난 8월말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13% 가량은 정서나 행동에 문제가 있어 정밀검진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한다.

또 한 언론에서는 10대 청소년의 ‘강박장애 질환‘ 실진료 환자수가 최근 3년간 58% 증가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러한 10대 청소년층의 강박장애 증가는 과도한 입시 경쟁에 따른 부모의 과잉통제와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등 사회분위기와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일찍이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경쟁만이 아닌 더불어 잘사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사회복지계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이를 우리나라에 소개한 곳이 충청북도 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이다.

이러한 사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간파한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는 2008년 5월 찾아가는 초등학생복지교육을 실시하여 초등학생들에게 복지교육을 실시하여 좋은 반응이 있었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사회복지는 대학의 학과에서만 교육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렇듯 조기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함으로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서로 돕는 사회에 대한 인식을 넓히게 되는 것이다.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는 일자리 창출 등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서비스청년사업단을 발족하여 전국에 220개의 사업단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산업정보대학 사회복지과는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찾아가는 초등학생복지교육”을 위한 복지알리미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4회로 나누어 실시되는 교육은 첫 시간에 사회복지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추어 개발된 교안과 활동자료를 활용하여 실시하고 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장애인복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다.

직접장애인체험도하고 있다. 세 번째 시간에는 노인복지에 대한 소개한다. 어르신 체험장비를 착용하여 어르신들이 불편한 점을 체험하고 나누는 시간이다.

마지막 시간에는 위에서 학습한 것을 토대로 초등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자원봉사에 대하여 학습하고 나누는 시간이다.

이렇게 4회에 걸쳐 더불어 함께 사는 것에 대하여 배우면서 초등학생들은 삶에 대한 가치관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학생들은 동영상 자료 등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며 어른들이 그동안 가르쳐주지 못한 소중한 것들을 배우며 경험하고 있다.

과도한 학습으로 인하여 자신을 추스르기도 힘들어 하는 초. 중. 고 학생들에게 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은 새로운 세대에게 미래의 사회를 이루어가는 데 소중한 지도를 안내해 주는 것과 같다.

일방적으로 입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학습에 몰입하다보면 각종 정신적인 질환에 노출되기가 쉽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나눔의 삶,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소개하는 일은 매우 소중한 일일 것이다.

2008년 제주에서 처음 시작된 찾아가는 초등학생복지교육은 2009년 보건복지가족부 지역사회서비스청년사업단으로 선정되어 7-8월에는 지역아동센터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이제 초등학교 개학을 맞이하여 본격적으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실시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초등학생들이 정신적으로 더욱 성장할 뿐만 아니라 민들레 홀씨처럼 요소요소에 정착하여 향후 제주도가 복지모범지역사회로 발돋움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임  원  선
제주산업정보대학사회복지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