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송객수수료 양성화된다
업계 세금계산서 발행.원천징수 결의...'클린카드' 도입
협회 비회원사 참여, 수수료 인하 등이 관건
2009-09-06 임성준
제주도관광협회 회원사들은 지난 5일 경주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제주 관광 경쟁력 강화 워크숍에서 음성적인 수수료 문제를 업계 자율적으로 양성화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결의에는 여행업, 관광지, 기념품업, 농원, 교통업, 유람선 업계와 안내사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투명한 상거래 질서를 위해 수수료 부분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고 국내여행안내사와 운전기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원천징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안내사의 인적사항이 내장된 가칭 '클린카드' 제도 도입 방안이 추진된다.
지난 2월 제주도와 업종별 대표가 송객수수료 개선 협약을 맺은 데 이어 국내여행업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여행업체 참여 확산 방안을 논의하고 수 차례에 걸쳐 업종별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이미 국내여행사 60개 업체가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있고, 국내여행안내사 286명이 등록증을 발급받았다.
하지만 관광협회 비회원사의 참여와 수수료 인하에 따른 관광 고비용 해소로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제주도는 송객수수료 양성화 조기 정착을 위해 참여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위원장은 "제도적으로 수수료율을 정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기 보다는 업계 스스로 관광 상거래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혁신적인 인식의 전환"이라며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향후 1~2년 동안 진통이 있겠지만 모든 업계가 자율 결의를 한 만큼 동참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오는 26일 제주대 운동장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관광 상거래 질서 개선을 위한 송객수수료 양성화 실천 결의대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