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곳곳이 신종 플루 안전 死角地

2009-09-03     제주타임스


불안하다.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이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관련 수칙 등을 내놓고 있으나 도민사회의 불안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더구나 날씨가 서늘해지는 환절기에 접어들며 신종플루 발병률 증가에 따른 우려가 높아지고 신종플루 안전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집단생활 시설 환경에 대한 대책이 미비해 감염공포는 급속하게 번지는 양상이다.

지금까지 제주지역에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람들은 총 90명이다.

대부분 의심 증세를 보이자마자 격리치료 후 완치된 경우들이지만 이중 상당수가 외국여행을 다녀오지 않았고 주변 감염자와의 접촉도 없었던 사람들이어서 보건당국은 언제 어디서 새로운 확진 환자가 발생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많은 도민들은 신종플루 확산방지 등 예방체제나 치료체제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각급학교인 경우 등교 학생개개인을 상대로 발열측정을 하고 있으나 발열측정기 확보가 절대로 부족해 형식적 체온측정을 하거나 아직도 측정을 못하는 학교가 대부분이라는 지적도 있다. 손세정제 준비나 위생청결 환경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말도 있다.

그래도 학교는 체온측정 등 학생들을 상대로 손 씻기 등 위생 교육을 시키고 있으나 어린이집, 개인교습시설 등 학원가나 양로원 등 집단생활 시설에 대한 예방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달 31일에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어린이집 원생 3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린이집을 포함한 방과 후 학생들이 몰려드는 학원가, 고위험군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양로원 등 집단생활 시설 등 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철저한 예방시스템이 절실한 실정이다.

말로는 비상이나 뭐다하면서 요란을 떨고 있지만 실제로는 효율적 예방 및 관리체계가 잡혀있다고 보아지지 않아서 하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