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벌써부터 감귤 처리 난 우려
2009-09-01 제주타임스
벌써 올해 산 감귤처리에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과잉생산에 따른 처리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적정가격을 형성하고 무난한 처리를 위한 처리 물량은 55만톤 안팎이었다.
생산량 55만톤을 기준으로 하여 가격지지와 원활한 처리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산 감귤생산예상량은 이같은 적정 처리예상량 기준을 훨씬 초과한 68만톤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적정처리 예산량 보다 13만톤 이상이 초과한 물량이다.
이는 지난 5월 1차 생산 예상량 조사 때보다도 3만9000톤이나 많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생산예상량이 도 농정당국이 추진하는 감귤 감산정책의 불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도는 올들어 1/2간벌, 폐원, 전정 및 직불제 사업 등을 통해 9만8000톤의 감산 실적을 거두었다고 밝혔었다.
그렇다면 이번 감귤생산예상량은 68만톤이 아니라 60만톤선이어야 했다.
1차 조사 때를 기준으로 한다면 53만톤 안팎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생산 예상량은 이들보다 10만여톤에서 15만여톤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아예 감산 운동을 하지 않고 감산 실적을 허위로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유야 어디에 있든 올해산 감귤을 원활히 처리하려면 앞으로 최소한 10만톤 이상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한 농민과 농정당국의 자각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과잉생산에 의한 가격폭락과 산지 폐기 등 최악의 감귤처리난을 겪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