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열쇠는 철저한 검사ㆍ방역 대책
아침저녁이 서늘해 졌다. 환절기다.
평상시에도 환절기에는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데 올해는 이러한 평상적인 건강주의보 보다 더 강력한 건강 적신호가 나왔다.
잘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신종 플루’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비상사태이지만 제주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이미 안전지역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80명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언제 대유행으로 번질지 보건당국은 물론 도민들도 전전 긍긍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가을철 환절기인데다 집단행사가 열리는 각종 대회가 연이어 계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집단생활이 불가피한 각급 학교가 개학했다.
신종플루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환경에 노출된 것이다.
여기에는 세계 54국에서 1500여명이 참여하는 세계 델픽 대회도 포함됐다.
탐라문화제, 서귀포칠십리축제 등 다중이 참여하는 지역연중 축제도 계획되어 있다.
지역축제야 상황에 따라 취소하거나 일정을 안전 시기로 연기 할 수 있는 문제지만 세계대회는 다르다.
가까스로 대회를 유치하고 세계 각국을 초청해 놓은 상태에서 대회를 취소하거나 일방적으로 일정을 연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정 연기는 사실상의 행사취소나 다름없다.
국제적 신용도와 국가 또는 제주 이미지와 민감하게 연결되는 문제다. 그래서 조직위원회나 제주도는 대회를 예정대로 치를 예정이다.
그렇다면 대회를 원만하게 치르기 위한 특단의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행사 프로그램 준비도 필요하지만 신종플루 감염이나 확산에 대비한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신종플루 백신의 충분한 확보, 신종플루 감염예방 수칙이나 실천요령 등에 대한 홍보, 훈련과 철저한 검사와 방역활동은 기본적이어야 한다.
여기에다 격리소나 격리병실의 확보, 감염환자 이송수단 확보 등도 안전행사 필요요건이다. 제주도 당국이나 도민 모두 이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