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로 인한 결항률 제로에 도전

공항공사, 항행안전시설 국산화 성공

2009-08-28     임성준
안개로 인한 항공기 결항률 제로(0)에 도전한다.

안개가 짙게 껴 가시거리가 ‘제로(0)’ 상태에서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게 유도하는 장비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현재 항공기는 보통 400m 이상의 가시거리가 확보돼야 이착륙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8일 “30년간의 공항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개나 눈, 비 등으로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도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항행안전 장비는 항공기의 계기착륙시스템(ILS), 방위각과 거리 정보를 각각 제공하는 전방향표지시설(DVOR), 거리측정시설(DME) 등 7종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그 동안 외국산 장비가 독점하던 항행안전시설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회사와 견줄만한 첨단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 진출로의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는 또 현재 군용기에 방향과 거리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TACAN과 조종사와 관제사간의 통신을 지원하는 관제통신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저탄소 녹색공항 구현을 위해 기존의 할로겐형 항공등화를 2012년까지 LED형으로 대체하기 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항행안전장비는 터키, 이란, 말라위, 태국 등 해외 8개국에 이미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공항에도 설치해 정밀도 향상과 더불어 연간 약 8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