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이런 조합장을 원한다

2009-08-27     제주타임스




아직도 힘들게 논에 벼를 심습니까?

우리 제주도에는 논이 없어 쌀을 육지부에서 수입해먹고 있다.

그러나 요즘 한경면에서는 밭에 벼를 심어 쌀을 자급자족한다. 농민은 대부분 노인이다.

밭에 벼를 심는 것은 간단하고 편하다.

우선 트랙터로 밭을 정리하고 비료와 벼씨를 뿌린 후 트랙터로 밭을 간다.

3일이내에 스돔프 등 제초제를 뿌리고 물을 준다.

요즘은 밭마다 농업용수가 있어서 가뭄과는 무관하다.

논에서와 같이 살충살초제를 뿌리고 농사를 끝낸다.

논에서 하는 작업과 밭에서 하는 작업은 차이가 너무 크다. 논보다 밭 작업이 엄청 쉽다.

논에서와 같이 24시간 물에서 자라지 않고 밭을 마르게 하고 물을 주니 쌀 맛이 너무 좋다.

경기미 이천쌀 저리가라다.

농협 하나로마트에 가보면 생전 처음 듣는 육지부 여러 농협에서 쌀이 들어와 있다.

육지부의 쌀을 들여와 팔 것이 아니고 우리고장에서 나는 쌀을 생산해 우리도민에게 팔아줘야 한다.

요즘 밭농업인들은 여름철에 마땅한 소득이 없다.

밭벼를 수매해 쌀을 만들어서 판매하면 농업인 수입도 되고 쌀도 자급될텐데 농협에서는 무얼 하는가.

농업인의 소득을 위해 여러 가지를 노력하라고 조합장을 선출해 놓으니 가만히 앉아서 이자계산이나 하는가.

겨우 현상유지나 하고 있지 않느냐.

그럴바에야 조합장을 선출해 무엇 하겠는가.

차라리 전무가 운영하면 되지 않겠는가. 고액연봉을 주면서 조합장을 뽑아서 무엇을 하겠는가.

조합장 선거가 다가오면 조합장이 되겠다고 꿈꾸는 여러분, 조합장도 좋지만 빚더미에 앉은 농민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생각해 주기 바란다.

좌  원  일
제주시 한경면 신창상동노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