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말 제주 6강 진입 분수령

8경기 무패 행진 제주, 홈구장서 성남과 격돌

2009-08-25     고안석
제주가 8월 마지막 주말 성남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성남전은 오는 30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제주는 현재 지난 20라운드 어웨이 경기에서 울산을 이기며 승점 3점을 챙기면서 10경기 연속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성남은 20라운드 홈에서 대전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했다.

20라운드까지 리그 순위를 살펴보면 제주는 승점 27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고, 성남은 승점 23점으로 8위에 랭크돼 있다.

제주와 성남과의 승점차는 4점이다.

또한 전남은 승점 27점으로 제주와 같지만 골득실차로 앞서며 6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초반 승점을 착실히 쌓았던 광주은 승점 29점 5위 자리에 포진해 있다. 인천은 승점 30점으로 4위 자리에 올라있다.

제주와 4위와의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다.

제주가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성남에 승리한다면 단 한 번에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전남과 광주, 인천의 21라운드 상대팀을 살펴보면 전남은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경기를 갖고, 광주는 강원을 상대로 어웨이경기를 치른다. 또한 인천은 경남을 상대로 홈에서 승리쌓기에 나선다.

이중 가장 유리한 팀은 인천이다.

경남이 비록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을 3대 1로 승리했다지만 원정경기에서는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경남은 올해 단 3승만을 기록중이다.

전남은 수원을 상대로 홈에서 2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전남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할 때 수원과의 경기는 한 번 해볼만 하다.
반면 수원은 20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1대 2로 패하며 팀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이런 와중에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남을 상대로 승리하기란 힘든 일이다. 물론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지만 전남 또한 수원과 다름없는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임으로 승부의 향방을 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전남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최근 상승세에다 홈경기인 만큼 쉽게 지는 경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힘빠진 모습을 보이면서 연패를 당하고 있는 광주가 강원 원정경기를 떠난다. 강원은 20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했다. 체력적인 보충이 충만하다는 말이다. 강원 또한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신생팀의 고질적인 뒤심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강원은 광주와 마찬가지로 초반 상승세를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하면서 리그 9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하지만 홈에서 만큼은 승리하겠다는 의지는 그 어느 팀보다 강한편이다. 또한 종종 홈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대승을 이끌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광주는 최근 골결정력 부족에 의한 득점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또한 수비력 약화도 골칫거리다.

광주가 원정에서 강원을 이기려면 강원의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을 교란할 수 있는 빠른 공격이 필요한데 최근 광주가 보여준 모습은 이런 요소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즉 광주가 강원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를 하기에는 역시 강원은 광주에게는 버겨운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가 성남을 상대로 치르는 21라운드 경기는 중요하다.

인천은 그렇다 치고 전남과 광주는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축구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맞붙어야 봐야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분명 제주에게는 유리한 형국이다.

제주가 성남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다면 5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일단 성남을 이겨야 한다. 지난 대구전처럼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가장 좋지 않은 장면을 연출해서는 안된다.

제주는 매경기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성남이 강팀의 면모를 갖고 있다고 하나 최근 제주의 상승세를 꺾을 만큼은 아니다.

오는 30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제주가 성남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