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이웃과 함께하는 방범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되면서 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고 도로에는 오토바이·자전거를 이용한 하이킹하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된다. 몇 일간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사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여름철이라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출 할 때도 창문을 열고 나갈 때가 많다.
이런 샐활습관은 절도범에게는 손쉽게 주택에 침입해서 절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실내공기가 뜨거우면 환기를 시켜야 하는 불편한 점은 있지만 최소한 문단속을 하고 다니는 것이 최소한의 방범활동이 된다.
농촌으로 갈수록 문을 시정하지 않는 집이 많고 대문이 없는 곳도 많다. 심지어 오토바이나 자동차 키를 꽂은 상태로 주차를 해두는 경우도 있어 손쉽게 절도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고물을 가져가 봐야 돈이 되겠어?’, ‘문단속을 하면 이웃에서 이상한 시선으로 볼 지도 몰라’ 내심 이런 생각을 하고 문단속을 하지 않다가 절도피해를 당하면 금전적인 손해보다 타인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되어 심적 고통을 더 많이 받게 되어 있다.
또 이런 안 좋은 기억은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고 남게 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요즘, 이웃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내 집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서 문단속을 하자는 것이다.
이웃집이 문단속이 안 되어 있으면 알려주고, 이웃집에 수상한 사람이 기웃거리면 누구냐고 물어보면서 마을에 수상한 사람이 다니지 못하도록 마을분위기를 만들어 가다보면 소중한 우리 집, 우리 마을을 범죄피해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송 민 석
구좌파출소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