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공적 유통체계 필요
2004-11-06 강영진 기자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 정착을 위해서는 학교식단까지 적정가격으로 적기에 농산물을 공급해줄 수 있는 공공성을 띤 유통체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중학교는 친환경급식 시범학교 운영보고서를 통해 학교급식이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의지와 노력뿐 아니라 식단 개선을 위한 가정과 사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가 필수적이며 유기농 식재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공공성을 띤 유통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라중학교는 식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급식소위원회를 비롯 흙살림 제주지부,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와 협력체계를 구축했지만 식재료 구입에 한계가 있었고 친환경농산물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식단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1일1식 급식단가가 1300원인 반면 주식인 쌀과 4가지 유기농 야채만 사용해도 1일 식단가의 약 23%에 해당하는 300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월 한달중 매주 목요일을 친환경급식의 날로 정해 운영한 결과 일반농산물은 67만2200원을 쓴 반면 친환경 농산물은 174만3800원을 구입비로 들여 107만1600원의 급식예산이 더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