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기 이용 작물재배, 유류비 절감 효과
2009-08-21 한경훈
도내에서 지하공기를 이용해 조숙재배한 단감이 올해 처음 생산 출하돼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제주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애월읍 고성리 거주 양인수 씨의 0.7ha 하우스에 지하공기 이용해 재배한 단감이 지난 15일부터 출하되고 있다.
출하가격은 5kg당 5~7만원. 수확량 전량이 서울 롯데백화점과 계약 출하로 안정적인 소득이 예상되고 있다.
지하공기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 시범사업은 하우스감귤, 시설화훼원예작물, 양돈, 양계 등에서 실시됐으며, 단감은 지난해 처음 시설해 올해 첫 수확을 했다.
양 씨의 시설에는 2400만원을 들여 지하공 1공과 히트펌프 1식을 설치했다.
그 결과 유류비 40% 정도를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종전에는 하우스단감 재배 시 연평균 경유 6만ℓ가 소요됐는데 지하공기를 도입한 결과 3만6000ℓ로 줄었다.
지하공기는 연중 16~18℃를 유지하고 있어 하우스 단감의 적정온도 유지와 유류비 절감에 효과적이어서 이를 이용할 경우 고유가시대에 유류비 부담을 완화, 농가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하우스단감 등 시설원예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