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경기 회복 "글쎄요"
도내 건설수주액ㆍ착공면적 감5소세
반면, 실업률 가장 낮고 관광산업도 호조
2009-08-21 임성준
공공부문 상반기 조기 집행으로 하반기 들어 건설 수주액과 착공면적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실업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고 관광산업과 제조업은 호조세를 띠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상승, 5개 분기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방경기는 생산과 수요 모두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등이 호조를 보이고 서비스업황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6월 도내 건설수주액은 민간부문이 계속 부진, 5월 15.8%가 줄어든 데이어 6월엔 -19.2%로 감소폭이 커졌다.
공공부문의 증가폭은 71.5%에서 10.6%로 크게 축소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건축 착공과 허가 면적도 각각 주거 및 비주거 부문이 모두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건축 착공 면적은 -25.7%로 전국에서 대구 경북권에 이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은 1분기에 4.1% 증가했다가 -9.4%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6월 중 설비투자 BSI(경기실사지수)가 80에서 77로 소폭 하락하면서 설비투자 심리도 전월보다 다소 위축됐다.
6월 말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은 365가구로 전달(400가구)보다는 조금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월(269가구)보다 35.7%나 증가했 다.
2004년 12월(456가구)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나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증가폭이 컸다.
주택매매가격은 0.4% 증가했다.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보다 3000명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1.6%로 전국 16개 시도 평균 3.7%보다 2.1% 포인트나 낮고, 전국에서 전남(1.4%)에 이어 가장 낮았다.
관광산업은 신종플루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일본인과 중국인 등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나고 내국인 여행객의 급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형소매점판매액 지수의 감소폭은 1분기 -6.1%에서 2분기 -3.4%로 둔화돼 소비가 조금씩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