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허탈'… 빛바랜 노력들

'국제관악제' 신종플루 확진환자 발생…부분 취소

2009-08-21     고안석

제주국제관악제가 폐막식 행사도 제대로 치루지 못한 채 20일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대한민국 육군군악대의 힘찬 공연을 시작으로 20일까지 9일간의 일정에 들어간 제주국제관악제는 신종플루의 여파로 몇몇 공연들이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국 폐막식 일정을 치르지도 못한채 막을 내렸다.

일정대로라면 20일 오후 3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대한민국공군군악대와 독일비징엔관악단의 공연이 잡혀 있었고, 상명대학교윈드오케스트라와 네덜란드철도청관악단 공연은 오후 8시 해변공연장에서 열기로 돼 있었다.

또 같은 시간 한라아트홀과 서귀포천지연폭포에서는 중앙대학교관악관과 대한민국공군군악대의 공연이 잡혀 있었다.

하지만 조직위는 관악제 운영 스텝 중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서둘러 20일 폐막식 6개 공연을 모두 취소한 것이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는 19일까지만 해도 다른 관악제팀에서 신종플루가 추가 발생할 경우 국제관악제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었다.

이 와중에 공연팀이 아닌 스탭중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되면서 더 이상 공연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 20일 폐막일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