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감사결과 공개에 南郡 성났다
康 군수 "남군이 마치 비리온상처럼..."
남제주군이 최근 제주도가 인터넷 및 언론에 공표한 감사결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등 향후 제주도에 공개여부의 득과 실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기권 군수는 5일 오전 기자실에 들러 최근 제주도가 공표한 감사결과와 관련 “남군이 마치 비리온상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 공개도 좋지만 정말 이렇게 갈 것이냐”면서 “감사 결과 공표이후 공무원들의 맥이 빠져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 군수는 “지난 2002년 8월이후 지금까지 업무에 대해 감사한 결과 59건의 지적사항이 나왔지만 실제는 양호한 것”이라면서 “업무를 하다보면 설계 과정에서 추진 상황에 따라 감액 및 과다부과될 수 있는데 감사과정에서 이런 부분을 요구, 자료를 제시하면 마치 그것이 잘못된 것인양 지적사항으로 제시됐는데 이런 부분이 확대 해석되면서 공직자들이 일할 맛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이 같은 문제점을 기회가 있으면 제주도에 얘기하겠다”고 말해 향후 감사결과 공개여부 득실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 군수의 이날 기자간담회에서의 주요 요지는 정말 공개할 것에 대해서만 공표, 업무추진상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하되 공직자의 사기 등과 관련한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과연 감사결과에 대한 공개가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 형성상 좋은 것이냐, 아니면 지역 주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냐에 대한 문제다.
즉 사소한 문제까지 들춰내 모두 공개하면 모든 지자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만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군수는 특히 “남군이 처음으로 (감사결과를 통해) 매를 맞았다”면서 “앞으로 있을 제주시의 감사결과 공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김태환 도지사가 예전 제주시장으로서의 재직했을때의 상황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강 군수는 도내 4개 시군 공무원노조가 점심시간 1시간 준법투쟁 문제와 관련, “공무원 노조가 지자체가 전국적인 흐름을 쫓을 수 밖에 없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역주민에게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민원실에는 일용직 또는 간부공무원을 투입, 대체하는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