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천혜의 아름다운 도시 제주에서 지금 무슨 일이
2009-08-19 제주타임스
비롯 관계자가 아닌 이상 톱기사는 아닐 수도 있지만 기사 내용을 죄다 읽는 것은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에만 해당되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도 어느 때처럼 신문을 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어보니 내 사업체 본사 여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른 때 같으면 영업부 누구인데요로 시작해서 영업에 관련된 내용을 전하는데 오늘은 <사장님 감사합니다. 공기도 좋고 깨끗하고 참 좋은데서 살고 계시네요. 이번 여행 기뻤고요 좋은 추억이 될 거에요.> 하며 제주의 이국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자연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칭찬을 거침없이 해댔다.
그러면서 제주에 무슨 선거에요? 를 덛붙혔다.
이여직원은 요 며칠 전 여름휴가를 제주에서 보내고 직장에 출근하자마자 내게 전화를 한 것이다.
본사가 충청도에 있고 바다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 제주를 감명 깊게 체험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떻든 보고 싶은 제주라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젠 대한민국 어느 누구도 살기 좋은 아름다운 도시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수식어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니 전 세계적으로도 세계자연유산지인 제주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제주에는...
2010년 전국 동시 지방 선거가 코앞에 와있는 지금 유일하게 제주에 주민소환제라는 선거 열풍이 상륙해 있으니 정말 우리가 딴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경제의 호황기는 다소 멀어 보이고 소상공인이나 서민들은 침체 경기에 만성이 되어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요 며칠 전 MBC방송에서 오갈 데 없는 분들 수용시설 운영이 보조금도 넉넉하지 못하고 후원금까지 줄어 어렵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때 우리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 관광 제주 정립에 박차를 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모성 예산을 아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더 낳은 대책을 세웠으면 하는데 내분에다 예산까지 낭비가 된다면 내적인 손실도 만만치 않지만 대외적으로도 우리 제주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할까 하는 생각에는 대다수 도민들이 안타까워하지는 않을 런지...
어느 도시에서는 나라호가 발사된다고 환호성이지만 우리 제주에는...
이제 주민소환제라는 주사위는 던져졌다 하지만 제주의 미래를 바라보는 긴 안목에서 현 사태를 잘 파악하여 지혜를 한데모아 슬기롭게 넘겨 모두가 화해와 용서로 오로지 제주특별자치도의 번영을 위해 손에 손을 잡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윤 봉 실
제주특별자치도 위생단체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