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대한 관심과 애정 길이 기억”
'4ㆍ3 해결' 전기 마련한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도민들 깊은 슬픔
각계각층 애도 성명 잇따라…소환운동본부, 차량유세 잠정 중다
2009-08-18 한경훈
특히 김 전 대통령이 ‘제주4․3 해결’에 전기를 마련한 것을 기억하는 도민들은 그의 서거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4․3특별법 공포 서명 때 김 전 대통령을 만났던 임문철 신부는 “제주4.3특별법은 김대중 전 대통령님이 아니였으면 불가능했다”며 “평화와 인권에 큰 관심을 갖고 계셨던 분이었는데 평화통일을 보지 못하고 가셔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성수 제주4․3유족회장은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며 “유족회 임원들과 병문안을 갈려고 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석해했다.
각계각층의 애도 성명도 이어졌다. 직무정지 중인 김태환 제주지사는 애도의 글을 통해 “커다란 별이 떨어진 것 같다”며 “가슴 한켠이 먹먹하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태환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는 “18일 예정이던 소환운동 차량유세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밝힌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평화를 사랑하셨던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는 “역사와 민족은 지난 2000년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을 합의하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힘써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 그리고 민족의 화해협력에 크나 큰 족적을 남긴 지도자이자 큰 어른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겨레와 함께 슬퍼하고 애도한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제주도당은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기여를 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충격과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김 전 대통령의 제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길이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