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축산물 가격 ‘고공행진’

돼지고기 사상 최고가…닭고기ㆍ계란도 오름세

2009-08-10     좌광일

제주산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을 기준으로 한우(600㎏ 기준)의 경매가격은 673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6만4000원에 비해 28% 올랐다.

돼지는 100㎏당 41만원으로 전월보다 13.8%, 전년 동기 대비 8.7%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3년 돼지고기 공판장 경매 제도 시행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돼지고기 값이 오른 이유는 지난달 24일 제주산 돼지고기의 대일 수출 재개가 이뤄진 데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가 정착되면서 국내산 축산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닭고기와 계란의 가격도 오름세다.

닭고기는 1㎏당 4300만원, 계란은 1개당 13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2%, 35.7% 올랐다.

닭고기 역시 원산지 표시제, 고환율에 따른 수입 감소 등으로 타격을 입은 데다 여름철 소비 확대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축산물 가격 오름세는 추석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는 다음달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한편 제주산 돼지고기 지리적표시 등록 홍보, 보들결 제주한우 홍보 광고 등을 통해 제주산 축산물의 안정적인 가격유지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