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연말 ‘인구전쟁’

현재까지는 ‘조짐’ 안보여

2004-11-04     정흥남 기자

되풀이 되는 연말 ‘인구전쟁’
현재까지는 ‘조짐’ 안보여
제주시, 10월말 29만8932명...전월比 419명 늘어
북군 10만에 미달...‘관심’

“지난해 이맘때는 조금씩 인구가 빠졌는데 올해는 경우가 다른 것 같다”
“현재까지는 인구감소에 따른 ‘조짐’이 안 보인다”
제주시가 연말을 맞으면서 이른바 ‘연도말 인구전쟁’을 주시하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줄어들기만 하는 시민수가 현재까지는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제주시 인구는 29만8932명.
9월말 29만8513명에 비해 419명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제주시 인구는 10월 들어 9월에 비해 200여명이 줄었다.
제주시 인구는 지난연말 29만2908명으로 올 들어 10개월 사이에 6024명이 증가했다.
이는 월평균 600명 정도가 늘어난 셈이다.

현재 제주시 인구는 제주시가 ‘학수고대’하는 30만명에 불과 1068명이 모자라는 것.
그런데 올해 지속된 상승추세가 이어질 경우 제주시 인구는 올 연말을 기준으로 30만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올 연말에 제주시 인구가 ‘대망의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제주시 공무원은 별로 없다.

당장 인구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북제주군과 서귀포시 및 남제주군 등의 ‘견제’가 재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주시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설 경우 제주시는 당장 공무원 직제에서 ‘1국(局) 2과(課)’를 늘릴 수 있게 된다. 최소 30여명의 공무원을 늘릴 수 있으며 정부로부터 100억 안팎의 교부금 등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제주시가 이 같은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연말 인구전쟁에 대비, 시민들 집안단속 등 보다 강화된 ‘경계태세’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10월말 현재 북제주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9만8184명으로 지난 연말 10만1817명 보다 3633명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북군의 향후 행보가 관심꺼리로 또다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