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초만원…최고치 경신

31일 입도객 3만2천명…항공권 렌터카 '별따기'
신종플루ㆍ경기 침체 해외여행객 제주로 '유턴'

2009-08-02     임성준
여름 휴가철 극성수기를 맞아 하루 입도객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항공권과 렌터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피서객들이 제주도로 몰리며 하루에 방문한 관광객 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달 31일에 특별기 25편 등 모두 174편의 항공기로 2만5909명이, 9척의 선박 편으로 6597명이 각각 찾아오는 등 모두 3만2506명이 내도해 일일 입도 관광객으로는 사상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일일 입도객의 최다 기록은 2004년 8월 1일의 3만1005명으로, 하루에 방문한 관광객 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내 관광호텔 등 숙박업소와 렌터카, 항공편은 95∼100%의 매우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과 휴일인 1~2일 제주행 항공편은 만석을 기록하며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피서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렌터카도 모두 동이 나 제주도 온 섬이 그야말로 피서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축제가 열린 서귀포 예래동 논짓물과 쇠소깍, 표선해수욕장, 제주시 곽지해수욕장 등은 관광객과 도민들로 넘실거렸다.

관광협회는 경기 침체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해외로 나가던 피서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데다 동해안 피서지의 저온현상으로 제주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피서철 제주노선 항공 좌석이 지난해보다 8% 가량 늘어난 것과 '올레' 걷기, 오름 탐사 등의 녹색관광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지난 7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54만2349명, 외국인 5만6756명 등 59만91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만8387명 보다 20.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