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표방식 결제 퇴조…전자방식 급증
한은 제주본부, 2분기 제주지역 지급결제동향 발표
5만원권 자기앞수표 대체효과 가시화 시 더욱 증가 전망
전자방식을 이용한 지급결제 비중이 중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망이 중심이 된 은행공동망 결제비중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6월 신규 발행된 5만원권이 자기앞수표 대체효과가 가시화되면 향후 전자방식 결제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황삼진)가 발표한 ‘2분기 제주지역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제주지역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총액은 8조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인터넷 뱅킹 등 전자금융이 활발히 이용되면서 은행공동망 결제액이 크게 증가한데 기인했다.
지급수단 이용비중을 보면 어음·수표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23.9% → 20.9%) 감소한 반면 은행공동망 이용비중은 증가(67.0% → 70.9%)했다.
2분기 어음·수표를 이용한 지급결제액은 1조 67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줄었다.
자기앞수표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반면 약속어음, 당좌수표, 가계수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13.5%, 13.7% 감소했다.
은행공동망을 통한 지급결제액은 5조 6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전자금융망을 통한 결제가 크게 증가(+25.8%)한 가운데 타행환(+2.4%), CD/ATM 계좌이체(+8.0%)도 늘었다.
전자금융망 이용실적은 인터넷뱅킹이 전년 동기 대비 25.3%, 모바일뱅킹 102.7%, 펌뱅킹 7.9% 각각 증가했지만 텔레뱅킹은 8.0% 줄었다.
모바일뱅킹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VM(Virtual Machine, 가상컴퓨터) 뱅킹 가입자가 올 들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은행계 신용카드를 이용한 지급결제액은 56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 늘었다. 물품·용역구매액이 8.3%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15.3%로 크게 줄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어음·수표 등 장표방식이 감소하고 인터넷뱅킹 등 전자방식은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신규 발행된 5만원권이 자기앞수표 대체효과가 가시화되면 향후 전자방식 결제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