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만, 年 42% ‘고금리’ 신음
제주 70곳 대부업체 360억 대출
1인당 평균 307만원…금액 늘어
2009-07-22 정흥남
경기침체로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그나마 제도권 금융기관들마저 서민들에 대한 대출문을 걸어 잠그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살인적인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제도권이 서민들을 외면하고 있는 새 더 이상 갈 곳 없는 서민들이 사금융의 폐단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올 3월말 현재 제주지역 등록 대부업체는 9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개 업체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대부업 영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모두 70곳.
이들 업체는 지금까지 1만1707명에게 360억원의 금액을 대출한 것으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42.9%로 사실상 1년 새 원금의 절반만큼 이자가 붙는 셈이다.
이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도민들은 1인당 평균 307만원을 빌려 지난해 같은 기간 1인당 평균 290만원 보다 대출금액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21일 대부업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기관 협의회를 개최, 앞으로 대부업자들에 대한 지도와 점검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특히 사금융 피해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불법 대부광고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동시에 불법 무등록 대부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앞으로 금융감독원과 검찰․경찰 등 유관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 고리사채 등 불법 대부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