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합리적 조율자가 되라

2009-07-20     제주타임스



제주도의회가 20일 양조훈환경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마쳤다.

이날 7명으로 구성된 도의회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의회와 정치권, 언론과의 소통과 관계 조율을 통해 도정 추진에 어떻게 기여할지 등 양 내정자의 자질과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춰 검증을 실시했다.

이번 환경부지사 청문회는 향후 조례 개정으로 이름이 바뀌게 될 정무부지사 인사 청문회나 다름없었다.

환경부지사 내정 후 도에서 이미 정무부지사로의 조례 개정을 입법 예고했었고 제반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소통을 통해 도민통합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정무적 기능이 절실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실 김태환지사는 이미 ‘30년 가까운 언론생활을 통해 제주사회 각 분야의 문제점과 지역실정을 잘 알고 있으며 정부 4.3위원회 수석전문위원, 4.3특별법연대회의 공동대표, 제주4.3평화 재단 상임이사 등을 거치며 4.3으로 인한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아 4.3치유와 사회통합의적임자이며 부드럽고 합리적 성품에 중앙과 지방에 두루 인맥을 형성한 양 내정자를 정무부지사 적임자로 염두에 둬왔다’고 한다.

이날 청문회는 이 같은 김태환 지사의 양 내정자에 대한 기대처럼 부드러운 인상과 합리적이고 겸손한 답변을 통해 청문회 위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로 미뤄 21일 제주도의회본회의에서는 환경부지사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를 통해 무난히 ‘적합 의견’이 채택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부지사로 취임하게 될 양조훈 부지사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워 질 수 밖에 없다. 도민과 도의회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해군기지 갈등, 도지사 소환과 관련한 업무정지, 관광객카지노.영리병원.한라산 케이블카 문제 등 이미 불거졌거나 앞으로 첨예한 논란이 예상되는 도정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양부지사는 특유의 부드러운 친화력과 합리적 사고, 성실과 부지런함으로 이 같은 어려운 도정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합리적 조율자가 되기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지역아동센터 운영 열악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교육과 보호.놀이.오락 등 종합적인 서비tm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 있다. 지역아동센터다.
이 지역아동센터가 지난 2004년 아동복지법 개정에 따라 아동복지 시설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내인 경우 이 같은 아동복지센터가 30여 곳이 된다.

그런데 이들 아동복지시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지원하는 운영비가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특히 금년 들어 경기불황 여파로 센터를 찾는 아동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 이 같은 운영비 부족으로 이들을 수용하고 돌보는데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한다.

현재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하는 예산은 센터 한 곳당 월 220만원이 고작이다. 이것으로 센터장과 생활복지사 월급과 기름값 등 차량유지비, 각종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충당해야 한다.

이처럼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에 대부분 센터장이나 생활복지사 등은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아동을 실어 나르는 차량 기름 값도 없어 자부담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그래서 저소득층 아동의 교육과 상담, 돌봄이 등 지역아동복지 시설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아동센터 지원예산 확충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지자체의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선심성 예산이나 행사 예산 등의 지출만 줄여도 이들 저소득층 아동들의 복지 시설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그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 자녀들의 보호시설에 대한 후원금 지원 등 사회 일각의 후원금 지원 등의 관심도 함께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