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체험어장ㆍ수산물 장터 등 절실

작년 2만2천여명 등 방문객 늘지만 단기 경유형 그쳐
강택상 시장 "어업 외 소득위해 지원 방안 강구"

2009-07-19     임성준
한림읍 비양도가 매년 방문객이 늘고 있지만 체험 관광이나 지역 특산 먹거리 판매시설 등이 미흡해 어업 외 소득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한림항에서 3.5㎞(뱃길 15분 거리) 떨어진 비양도는 실제 48가구 80여명이 거주하며 잠수업과 고구마 재배가 주소득원인 영세한 도서지역이다.

청정 해안을 자랑하는 비양도는 최근 비양봉 산책로가 조성되고 펄랑생태연못, 비양나무자생지, 애기업은 돌, 코끼리 바위 등의 명소를 트래킹하려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하루 두차례 왕복 운항(여름철 1회 증편)하는 도항선 이용객은 지난 2006년 1만5000여명, 2007년 1만9000여명, 지난해 2만2000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체험 어장이나 수산물 먹거리 장터, 자전거 대여 시설 등 방문객들이 현지에서 소비할 수 있는 관광객 이용시설이 전무해 몇 시간 체류하는 경유형 섬 관광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덤장 체험과 수산물 먹거리 판매 시설 등의 지원을 원하고 있다.

강영철 이장은 "정치망 어업권 분쟁으로 어업 소득도 크게 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광객이 섬을 많이 찾아도 직접 주민 소득과 연결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지난 18일 현지를 직접 방문, 마을 자생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이 같은 건의를 받아들여 마을회나 어촌계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