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 병해충 극성 우려

평균기온↑ㆍ강수량 및 일조량↓…농작물 적정 방제 필요

2009-07-17     진기철 기자

평년에 비해 기온이 높은데다 강수량과 일조시간은 턱없이 모자라, 병해충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9~15일 사이 제주시지역 평균 기온은 27.4도로 평년 대비 2도이상 높은데다 강수량은 11.5㎜로 평년 대비 48.5㎜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조시간은 24.2시간에 불과해 전년에 비해서는 22.5시간, 평년 대비로는 15.5시간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귀포시지역 역시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1.2도 높고, 강수량과 일조시간은 각각 69.6㎜, 22.8시간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귀포시 동지역 및 남원읍 지역은 흐린날이 많아 노지감귤의 검은점무늬병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적기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볼록총채벌레는 6월 하순까지 밀도가 증가하다가 최근 주춤한 상태지만 상효동 지역은 트랩당 16마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하를 앞둔 하우스감귤 역시 7월 이후 일조량이 적어 착색불량 등 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가 하면 한라봉은 귤굴나방과 응애류 밀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참깨와 밭벼에서도 역병 및 세균성 점무늬병, 흑명나방 등이 예찰되고 있고 적절한 방제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병해충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기 방제가 최선의 방법”이라며 “병해충이 발견될 경우 신속하게 가까운 농업기술센터 등에 신고하는 등 효율적인 방제와 피해확산방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달 하순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시설감귤과 과채류는 차광관리 등을 철저히 해 고온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농약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한낮에는 농약을 살포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