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 어린이인구 10년새 절반으로 '뚝'
산남지역 큰 폭 원아감소율 보여
이농현상과 출산기피등으로 농촌지역 어린이들이 10년사이 절반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이 10년 전과 올해 유치원 지역별 원아수를 비교한 결과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원아감소율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경우 1995년 원아수는 1105명이었지만 올해는 598명으로 507명이나 줄었다. 서귀포시는 1996년 1168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한해 50여명 정도가 꾸준히 감소했다.
남제주군도 1995년 1228명이던 원아가 올해 514명으로 714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16명이나 줄어드는등 급격한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주시와 북제주군은 원아수가 늘거나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의 경우 1995년 2795명에서 2004년에는 3415명으로 620명이 불어났고 북제주군은 1247명에서 올해 1170명으로 77명이 줄어들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제주시관내 학생들이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1996년 2만3137명에서 올해 3만2001명으로 8864명이나 늘어났다.
반면 서귀포시의 경우 2002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감소세로 돌아섰고 북제주군도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169명 감소, 남제주군도 올해 감소세를 기록하는등 3개 시군 초등학생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농촌지역 유치원 원아와 초등학교 학생의 감소는 출산기피와 이농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농촌지역의 이농현상과 출산기피로 제주시 지역 어린이들이 증가하는 반면 농촌지역 원아는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