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씀씀이 줄었다
세관, 명품핸드백·고급 양주 등 사치품 반입 급감
2009-07-16 임성준
제주세관(세관장 이범재)은 16일 올 상반기 해외여행객이 외국에서 구입해 갖고 들어오는 물품이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사치성 물품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세관이 올해 상반기 면세범위인 400달러를 초과해 유치한 물품은 모두 1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건에 비해 27% 감소했다.
특히, 명품핸드백, 위스키·꼬냑 등 사치성 물품의 유치건수는 각각 50%, 82% 줄었다.
반면, 담배는 44%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값싼 물품의 반입은 늘었다.
제주세관 관계자는 "사치성 물품 반입이 줄고 있는 것은 최근 지속된 세계적 경기불황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알뜰하게 해외여행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주세관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오는 8월 31일까지 여행자 검사율을 높이고 휴대품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건전한 해외여행과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물품이 있을 경우 성실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