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관광객 유치목표 달성 불가능

도 숫자 맞추기에 급급ㆍ업계 실망

2004-11-02     고창일 기자

올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 제주도는 원인분석과 중장기 대책 마련이라는 근본 치유책보다는 남은 두 달 동안 각종 행사 개최 등의 숫자 맞추기에 급급한 모습에 그쳐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불황에 허덕이는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또한 도는 제주관광 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 아래 '제주발전 연구원'에 오는 연말까지 '중.장기 대책'용역을 의뢰했으나 관광업계에서 제시하는 '타개책' 대부분은 도내 NGO 들의 '반대여론'을 극복해야 하는 사안으로 도정과 무관 할 수 없는 발전연구원의 용역 결과에 큰 기대를 걸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1일 도 관광당국의 '500만 관광시대를 위한 특별마케팅 추진계획'을 보면 지난달말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393만6824명, 외국인 27만3317명 등 421만141명으로 유치 목표 510만명 대비 82.55%로 나타났다.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60일동안 88만9859명, 하루평균 1만4830명 이상이 내도해야 가능한 셈이다.
이에 도 당국은 4가지 관광상품 개발을 비롯 PGA 골프대회 및 축제 등 6가지 이벤트 행사, 다른 지방 제주관광설명회, 집중적인 홍보활동 강화, 관광 업체간 유기적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올 연말까지 '500만 관광객 시대'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러한 도의 방침은 '내국인 관광객은 몇 년째 장기적인 국내경기의 침체와 유가 상승 등으로 5월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에 이어 '전반적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를 반전시키기에는 특별한 호재가 없다'는 자체 분석에 대한 대책으로 여기기 힘들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광당국은 "관광객 500만 돌파에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현 실정에서는 뚜렷한 대책이라고 내세울게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