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장 후보' 인사청문회

부동산 투기, 탈세 등 도덕성 중점 검증

2009-07-08     김주현

 8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백용호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백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능력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청문회에서는 백 후보자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인사배경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백용호 후보자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반포동 아파트와 경기도 용인 수지 땅 등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 물었고, “투기와 탈세의혹이 있기 때문에 매매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냐”며 자료재출을 요구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용인땅의 경우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의 형태라며 자녀가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니는데 통학 할 수 없는 용인에 살겠다고 땅을 샀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임명호의원은 투기를 잡아야할 국세청장이 서울 강남 등 소위 ‘버블7’ 지역에 부동산을 집중 매입했다며 유감을 표명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은 학자출신 첫 국세청장으로 발탁된 배경과 이후에 대해 질의한 뒤 조직개편을 통한 강도 높은 국세청 개혁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용호 국세청 후보자는 “부동산이 이렇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시세차액을 올릴 생각도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돼서 매우 안타깝다”며 “공직후보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회-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