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 7곳 ‘사교육 없는 학교’ 선정

도교육청, '사교육비 지출 50% 절감, 교육만족도 80% 제고' 목표

2009-07-07     한경훈

도내 7개 학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됐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지원하는 ‘사교육 없는 학교’에 도내에선 초·중·고교 7곳이 선정됐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며, 그동안 참여 희망 학교 공모와 시․도교육청의 평가 등을 거쳐 교과부가 최근 지원 대상을 확정했다.

전국적으로 총 457개 학교가 선정된 가운데 제주에선 도남초, 조천중, 제주중앙여고, 오현고, 신성여고, 서귀포고, 한림고 등 7개교가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됐다.

이들 학교는 이달부터 앞으로 3년간 관련 사업비를 지원받아 ‘사교육 없는 학교’를 시범 운영하게 된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내실 있는 정규 교육과 학생 수요에 맞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사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학교 교육으로 충족시키는 학교.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3년 내에 운영 학교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80% 이상 높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정 학교에는 학급 수에 따라 매년 평균 1억 원 내외의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한편 자율학교로 지정해 학교 운영의 자율권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각 학교마다 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 등의 업무를 보조할 5명 내외의 학습 보조 인턴 교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교육 없는 학교’는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상위권 학생에 대한 수월성 교육과 부진 학생을 위한 학습 보충 등 학생 개인별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업을 제공, 사교육을 대체하게 된다”며 “매년 두 차례 운영 성과를 평가해 목표 미달성 학교에 대해서는 컨설팅 등을 통해 개선하고,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지원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