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배새매 애기뿔소똥구리 멸종위기 극복 시민 곁으로
천연기념물인 불근배새매와 두견이, 멸종위기 보호야생동물인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이 시민들 곁으로 돌아 온다.
제주도는 오는 9월 개원되는 한라생태숲에서 이들을 포함, 식물 741종과 포유류 3종, 양서․파충류 9종, 조류 25종, 곤충류 141종이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 사업 후 현재까지 319종의 식생복원 사업을 실시한 결과 천연기념물과 보호야생동물 등이 모니터링 되는 등 식행복원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2000년부터 5.16도로변 제주마방목장 인근 196ha의 임야에서 한라생태숲 조성사업을 시작, 현재 88%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생태숲에는 지난해까지 국비 71억5000만원과 도비 36억3500만원이 투입돼 목장용지로 활용하다 방치된 황무지 62㏊에 구상나무와 산딸나무, 한라구절초 등 319종의 향토수 25만5000그루가 식재됐고, 탐방로 4.5㎞가 만들어졌다.
또 지상 1층 300㎡ 규모의 관리실과 주차장을 비롯해 생태연못 4500㎡, 양묘장 1만1000㎡ 등을 갖춰 전체 계획된 조성공사의 88%를 마친 상태다.
제주도는 올해 훼손지 내 식생복원지에 구상나무숲과 숲터널 등을 보완하는 한편 장애인과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길이 140m의 관찰데크, 야외교육장, 수목명패, 안내판 등을 설치했다.
제주도는 또 왕벚나무 유전자 혈통보존을 위한 1000㎡의 조직배양시설도 갖췄다.
이창호 제주도 한라생태숲 담당은 "한라생태숲은 세계 각국이 산림생물자원을 확보하려는 경쟁시대에 제주의 경쟁력을 높이는 연구기지가 될 것"이라며 "산림휴양문화와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산림생태의 명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