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중국에서 느낀 생각
조선을 개국한 이태조는 위화도회군에서 ‘4대 불가론’가운데 소국이 대국과의 전쟁불가론이 있다.
중국은 정말 큰 나라다. 957만㎢이란 면적은 미국521만㎢보다 크다.
여기에 13억1800만 인구를 한족이란 단일종족이 90%를 점하고 있는 나라다.
미국이 3억 다인종, 이웃 러시아가 1710만㎢면적에 1억5천만 인구에 비하면 인구론 세계최고다.
경제력으로 GDP를 보면 미국이 14조2646억 달러인데 중국은 3조2000억 달러, 러시아는 1조2900억 달러 수준으로 미국에 비해 가난하다.
그러나 경제성장으로 세계의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필자는 금년 6월 중국 신양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비행기에서 본 산야는 광대무변하고 토지는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70연대를 연상케 하였다.
이 나라를 보면서 세계초강대국인 미국을 비롯하여 일본·유로 등을 상대로 배우고 현명하게 대처해가는 길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필자는 중국을 4번 방문한 경험이 있다.
그 중엔 북경·상해·소주·항주·연변·신양·백두산과 관광지 등이다.
중국은 엄연한 사회주의 국가인데 정치는 그런 국가이지만 경제운용만은 자본주의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도농의 수준, 도심과 교외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르다.
대도시의 도심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이런 나라가 어찌 평등을 이념으로 하는 사회주의국가의 실상인지 이해가 안 간다.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이 이렇게 크게 변하게 했는지 놀랍다.
경제성장에 의한 구매력상승은 한국수출전망을 밝게 보인다.
신양의 중심을 흐르는 오리강변을 가보니 인도가 있고, 낚시꾼이 많았다.
낚시는 작은 민물고기들인 피라미들이 잡히고 있었다.
여기 나온 주민들은 나이가 든 노인들로 어둡게 보였다. 중국도 노인이 많아 걱정이란다.
스위스 연구기관이 조사한 20~30대가‘부모부양을 한다.’는 의식이 94%로 한국 46%보다 높아 효도전통은 지키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각설하고 상해나 북경은 말할 것도 없이 인구 800만이란 신양에서도 도심에는 고급 명품 점이 많고, 물건 값도 엄청났다.
이런 엄청난 고가의 상품을 누가 사는지 중국 보통 노동자의 월급이 50만~100만원 수준인데 누가 사느냐고 반문해보지만 사니까 매점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 사는 지인이 이야기는 중국의 과제는 한국과 같이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란 이야기다.
북한에도 같은 현상이라고 한다. 잘사는 사람은 돈을 물 쓰듯 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부패가 심하여 돈이면 다 되는 곳으로 변하였다고 한다.
인구정책으로 1부부 1인 출산도 벌금만 내면 더 낳을 수 있다고 한다. 토지가 전부 국유(개인 장기임대)인 이 나라에 부동산거래를 비롯한 물가가 급속히 오르고 있다. 한국의 과거를 뒤 쫒고 있다는 인상이다.
외국기업의 투자가 많았다. 일본의 공장과 백화점을 보았다.
여기서 중국인 종업원들이 친절하고, 깔끔한 매너를 보며 일본경영인의 훈련으로 변화시킨 것을 알았다.
일본제품이 깔끔한 관리에 놀랐다. 거리에 자동차도 많고, 교통질서는 엉망이란 인상을 받았다.
이런 중국은 앞으로 EU화 함께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란 일부의 인식을 생각해보았다.
세계의 기축통화를 위안화로 대체하고, 경제력과 초 강대군사력을 갖추고 세계의 경찰역할을 대신할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느냐이다. 걸 맞는 경제력, 군사력, 문화력, 국민정서가 문제다.
미국은 다인종 합중국이다. 세계의 모든 민족으로 구성 하고 있으면서도 애국심이 강함 국민으로 훈련된 정체성을 갖춘 나라가 되었다.
세계의 여러 곳에서 국지전이 발생하자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큰 희생을 치른 후 미국이 개입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에서도 지역 국가가 스스로 해결을 못했다.
캄보디아, 월남, 한국에서 미국을 대신한 평화유지국가가 없었다. 중국은 북한에 석유40%, 일반소비제품80%, 식량45%를 공급하는 나라다.
6·25전쟁도 중국의 참전이 없었더라면 통일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유엔결의에 찬성을 하면서 북한에 속수무책이다. 북경이 1347km거리의 미사일사정거리가 되는데 말이다.
중국의 국방장관은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해야한다’고 경고하고. 중국 정부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발을 무시하는 핵실험의 감행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도 그렇다.
한국이 미국의존편향도 문제지만 현실인식이 낳은 결과란 나름의 인식을 해 보았다.
힘이 없으면 평화는 없고, 국민의 단결이 없으면 나라고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기 때문이다.
김 계 홍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