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계층간 극명

6월 도내 소비자심리지수 112, 3개월 연속 기준치 상회

2009-07-02     진기철 기자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저소득층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황삼진)가 발표한 ‘6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및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제주지역 소비자심리 지수(CSI)는 112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지만 3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현재생황형편CSI는 91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행활형편전망CSI는 107에서 101로 6포인트 하락했다.

저소득 계층에서 현재의 생활형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늘어난 반면 고소득 계층의 경우에는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됐다.

실제 100만원 미만 계층의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 80에서 71로 9포인트, 100~200만원 계층은 8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했다.

반면 300~400만원은 101(10포인트 ↑), 400~500만원 94(6포인트 ↑), 500만원 이상 105(8포인트 ↑)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상승했다.

이와 함께 생활형편전망CSI에서는 500만원 이상 계층만이 생활형편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107 → 114)됐다. 나머지 계층에서는 5~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9 → 97)은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월소득 400만원 미만인 계층에서는 가계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반면 고소득 계층의 경우에는 오히려 가계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소비지출전망CSI도 110에서 108로 2포인트 하락했지만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을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에서 향후 소비지출을 늘릴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들이 많았다.

지출항목으로는 교육비와 의료보건비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이와 함게 6월 제주지역 현재경기판단CSI(94 → 91) 및 향후경기전망CSI(115 → 111)는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2003년 1분기 조사이래 6월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득계층별로는 월소득 300~400만원 계층에서 현재 및 향후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취업기회전망은 소득계층별로 취업사정에 대한 견해가 엇갈린 모습이다.

6월 취업기회전망CSI는 전달 95에서 3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는데 월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에서 향후 취업사정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크게 확대된 반면 500만원 이상 계층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강하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물가수준전망CSI(129 → 134)와 금리수준전망CSI(106→ 108)는 전월보다 상승,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와 금리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