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주말 휴일 장마 예보

수시로 예보 변경…제주 관광ㆍ골프 취소 사례도
제주기상청 "장마전선 소강상태…다시 북상 오늘까지 40~80㎜"

2009-06-28     임성준
장마예보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26일 기상 예보를 통해 제주 남쪽 바다로 물러나 있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 주말과 휴일인 27~28일 사이에 30~80㎜의 다소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실시간 지역별 상세정보인 동네예보에서도 도내 모든 지역의 강수 확률을 90%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말인 27일과 휴일인 28일 오후까지도 제주지방에 비는 거의 내리지 않고 무더위가 이어졌다.

주말부터 제주에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인해 다른 지방에서 제주에 관광이나 골프를 즐기려 오려던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 사례도 속출한 가운데 시민들의 주말과 휴일 나들이 계획에도 혼선을 빚었다.

제주기상청은 휴일인 28일에도 오전 8시 발표를 통해 제주 남부와 산간의 예보를 당초 '구름 많음'에서 '구름 많고 곳에 따라 비와 안개'라고 변경한데 이어 또 다시 오후 2시 발표를 통해 '흐리고 비, 곳에 따라 안개'라고 예보를 수시로 변경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8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물러나 있던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않고 소강상태를 보였다"며 "장마전선이 서해상에서 점차 활성화 되면서 본격적인 장맛비는 28일 밤부터 도내 전지역으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제주기상청은 29일 자정까지 40~80㎜의 강수량을 보이겠고, 비 날씨는 화요일(30일)까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기상청은 한반도 여름철 강수 특성이 많이 변해 장마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장마기간을 따로 예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