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군도 생태계 변화 조사
기후변화 따른 사수도 등 8개 섬 조류ㆍ곤충ㆍ식물 추이 관찰
제주시 의제21協, "무인도 생태계 보호 중요성 알리는 계기"
2009-06-25 임성준
제주시는 제주시의제21협의회(회장 오덕철) 주관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식물상 조사뿐만 아니라, 균류의 대표주자인 버섯과 식물상의 기초단계를 이루는 선태식물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조사가 이뤄진다고 25일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5주간 조사 활동이 이뤄지는데 횡간도, 추포도, 직구도, 흑검도(검은가리), 우두도, 청도(푸랭이섬), 수덕도, 사수도 등에서 기초 조사와 함께 기존 자료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따른 동·식물 상의 변화 추이를 관찰하게 된다.
추자군도는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형성된 제주의 다도해라 불리울 만큼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며, 특히 사수도는 희귀종인 흑비둘기와 슴새의 번식지로도 확인돼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제주시의제21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완료되면 자료집을 학교와 관련 단체에 배부해 학습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무인도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시의제21협의회는 지난해 추자군도의 본 섬인 상·하추자도의 동·식물조사와 현장탐사 자료집인 '그 섬에 가고 싶다'를 펴냈다.
이 자료집엔 식물의 분포를 기록하고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동물 포함 여부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