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항공사 골라 타는 재미"

저가항공, 성수기 증편ㆍ요금할인 이벤트 경쟁
대형사 '담합 인상'->소비자 중심 공격적 마케팅 '성공'

2009-06-19     임성준
저가항공업계가 여름 휴가철 특수를 잡기 위해 노선 증편과 함께 인터넷 예약 할인, 이벤트 등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제주 기점 노선 승객 유치 경쟁이 눈에 띄는 가운데 종전 대형항공사의 담합으로 울며겨자먹기로 비싼 요금을 냈던 것과 달리 저가항공들이 최근 수요 부진에도 오히려 좌석 수를 늘리고 요금 할인 경쟁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제주항공은 여름철 성수기인 7월17~8월23일 탑승할 좌석을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최대 20%까지 요금을 할인해준다.

예약센터(1599-1500)나 김포.제주.김해.청주공항에서 예약할 경우에는 1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단, 예약센터나 각 공항 지점을 통한 예매는 오는 30일까지만 가능하며 할인율은 예약률이 높아지면 낮아진다.

이 기간 동안 최고 20% 할인을 받을 경우 각 노선별로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 등을 제외한 항공요금은 ▲제주~김포 6만4800원 ▲제주~부산 5만100원 ▲제주~청주 5만71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에에부산은 19일부터 제주~부산 노선을 기존 하루 10회에서 20회로 대폭 증편하고,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하면 최대 3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청주 노선을 21일부터 하루 4편으로 운항횟수를 확대하고 이달 말 4호기가 도입되면 제주~김포 노선을 현재 하루 16편에서 최대 24편까지 증편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전 노선에 선착순 할인 개념의 '얼리버드제'를 도입해 공급좌석의 각각 10%를 1만9900원, 2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또 도내 특급호텔과 연계해 저렴한 제주 바캉스 상품을 내놓고,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진에어는 다음달 16일까지 제주~김포 노선을 최대 35%까지 할인해주고, 부산~제주 노선은 3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형 제트기 도입 등으로 저렴한데다 취항 초 우려를 낳았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