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주부 도박단 무더기 검거
남성 7명 포함 모두 32명…70대 할머니 2명도
2009-06-17 김광호
상습 주부 도박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7일 펜션에서 도박을 벌인 가정 주부 등 여성 25명과 남성 7명 등 모두 3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1시44분께 제주시내 한 펜션 2층을빌려 화투 20매를 이용, 속칭 ‘독노도리짓고땡’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판돈 1400여 만원을 압수했다.
특히 주부 도박단의 연령층이 대부분 50~60대(50대 10명.60대 8명)인 데다, 심지어 70대 할머니도 2명(70세, 78세)이나 끼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도박 전과도 다양해 상습도박 5, 6범 각 1명, 4범 3명 둥 모두 21명(여 15명.남 6명)이 도박 1범 이상의 전과자들이다.
경찰은 도박 전과 1회 이상 피의자들에 대해선 상습 도박 혐의로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으로부터 도박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급습해 이들을 모두 도박 혐의로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도박 현장 급습에 놀란 50대 여성 2명이 펜션 2층에서 뛰어내려 도주하려다 각각 한 쪽 다리가 골절돼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