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 매년 증가
제주시 832명…국제결혼ㆍ외국인과 재혼 가정 늘어
취학 전 아동 64%…통합ㆍ체계적 교육 시급
2009-06-17 임성준
17일 제주시의 올해 4월 30일 현재 외국인 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주민 자녀는 832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과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 즉 국제결혼가정의 자녀는 670명,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났으나 부모 이혼이나 사망으로 외국인과 재혼해 자라고 있는 자녀는 161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제결혼자녀는 지난해보다 185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만0~6세 영.유아가 536명(64%)으로 가장 많고, 만7~12세 초등학생은 179명(22%), 만13~18세 중.고등학생은 117명(14%)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가정 자녀의 국적별로는 중국이 283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210명), 필리핀(103명), 한국계 중국인(87명) 순이었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모두 44개 나라 4885명으로 지난해보다 1513명 늘었다. 제주시 전체 인구(40만8452명)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1107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416명), 한국계중국인(379명), 인도네시아(315명) 순이었다.
외국인 근로자가 1280명으로 가장 많고, 결혼이민자(759명), 유학생(707명), 재외동포(171명) 순이었다.
결혼이민자의 국적은 베트남, 중국, 한국계중국인, 필리핀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이 증가한 이유는 외국인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집계에서 제외됐던 재외동포 171명이 추가됐고, 외국인과 재혼한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자녀도 외국인주민 자녀에 포함됐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자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학 전 아동에 대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의 보다 정확한 실태 조사를 거쳐 언어.문화의 차이 등으로 사회적응이 어려운 외국인을 위한 한글교육, 사회적응 교육, 복지 지원 등의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