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묵새, 과원 초생재배 활용하세요
농촌진흥청은 최근 '들묵새'가 과수원 초생재배 작물로 보급면적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농가에서 자가 채종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들묵새는 1년생 화본과 식물로 과수원의 빈 공간에 종자로 파종하면 들묵새가 우점되어 다른 잡초의 발생이 적고, 5월 이후 자연적으로 쓰러지는 특성(하고현상)이 있어 다른 초종(풀)에 비해 연간 3~4회의 풀베기 작업과 제초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유기물이 1000㎡(10a)당 1t 이상 생산돼 토양개량 효과는 물론 양분의 손실 방지, 품질향상에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귤시험장 한승갑 박사는 "과원에서 자가 채종할 경우 1000㎡당 30kg(1만㎡ 파종량) 이상의 종자생산이 가능하며, 적극적으로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6월 말께 채종된 종자는 9월 이후 파종하기 위해 60일 이상 농가의 창고에서 보관하는데, 20도 이하로만 보관해도 발아율은 70% 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보관방법이 발아율 향상에 주요한 요소임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파종전에는 기존의 잡초를 제초제 또는 손작업으로 깨끗이 제거해 9~10월께 10a당 약 3kg의 종자를 파종하면 된다"며 "파종 후 토양을 덮어주지 않더라도 비가 온 후 15일 이내 발아가 된다"고 덧붙였다.
감귤시험장 김광식 장장은 "들묵새를 이용한 초생재배 방법은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분야"라며 "앞으로 모든 과수원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작목별 재배상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국내에서 우수한 종자를 100% 자가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2100ha에 걸쳐 종자가 보급됐다.
올해에는 녹비작물 종자지원 국책사업으로 2월에 신청한 농가를 대상으로 9월께 900ha에 종자가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