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 식중독 관리 비상

제주시, 위생 관리 총력…발생 업소 인터넷 공개

2009-06-14     임성준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식중독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5년간 지역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제주도가 전국에서 인구 100만명 당 환자수가 제일 많은 것으로 발표돼 보건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달 부터 식중독 위험이 높은 김밥, 초밥 등 도시락 취급 음식점과 관광객들이 즐겨 이용하는 활어횟집 등을 중심으로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9월 30일까지 '하절기 식중독예방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더운 날씨에 쉽게 변질우려가 있는 양념 게장이나 육회, 생선회, 김밥 등을 주요 관리대상 품목으로 정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특히, 식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식중독이 발생한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 등 업체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반면, 영업자들이 희망하는 경우에 조리장, 식재료 보관시설 등 설비에 대해 식중독균 검사서비스를 제공해 업자 스스로 취약부분을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합동으로 하절기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시설의 김밥.도시락과 횟집의 해산물, 수족관수를 집중 수거해 검사하고, 빙과나 냉면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 제조업소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학교, 사회복지시설, 유치원, 청소년수련시설 등에 대한 지도 점검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