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학교 지역학생 비율 10%로”

김민호 제주대 교수, 도의회 정책세미나서 주장

2009-06-12     한경훈
오는 2011년 개교 예정인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공립국제학교의 학생선발과 관련해 제주출신과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의 비율을 각각 정원의 10%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민호 제주대 교수는 12일 제주도의회 출범 3주년 기념 정책세미나에서 ‘국제학교 설립에 따른 제주특별자치도 공교육 강화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국제학교는 제주도교육청이 관할하는 학교라는 지역성과 상대적으로 비싼 수업료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도교육청이 최근 입법예고한 관련 조례안은 공립 제주국제학교의 제주지역 학생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비율을 정원 외의 5%로 하고 있다.

그는 또 “제주국제학교의 경우 개개인의 교육적 선택권을 인정하고 수월성을 추구하는 유기적 교육평등을 추진하도록 그 종류나 프로그램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영어만이 아닌 중국어, 일본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개설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국제학교 설립 운영 시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중산층 이하 학부모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공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제주시내 일반계고 대상 제주형 자율학교 지정 ▲교육과정의 획일성 지양 ▲제주문화에 적합한 교사-학부모 협력모형 정립 ▲사회적 배제 집단의 교육기회 확대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