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학원 정상화에 소극적”

한삼인 동원학원 임시이사장 전격 사퇴…어제 사직서 제출
'산하대학 경쟁력 약화' 자체 정상화추진방안 등 수용 촉구

2009-06-12     한경훈
전 재단 측의 횡령교비 보전 문제로 동원교육학원(제주산업정보대․탐라대)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동원학원 임시 이사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한삼인(제주대 로스쿨 교수) 동원학교 임시 이사장이 임기 1년여를 남겨두고 1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사직서를 냈다.

한 이사장의 사직은 학원 정상화에 소극적인 교과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이사장은 “지난 11개월 동안 학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으나 그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교과부가 차일피일 미루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임시 이사장직을 유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교과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속히 정이사 체제를 출범시키지 않는 한 산업정보대 등 법인 산하 대학의 경쟁력을 점점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말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 현재 심의 중인 ‘동원학원 자체 정상화 추진방안’을 비롯한 기타 합리적인 방안을 교과부가 하루 빨리 수용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동원학원은 김동권 전 제주산업정보대 학장(동원학원 실질적 이사장)이 탐라대 설립 과정에서 제주산업정보대 교비 185억여 원을 불법 사용, 교과부의 교비보전 등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2000년 12월부터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