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격감, 신호위반 격증

교통사고 증가 추세 '여전'…사망자는 줄어 다행

2009-06-05     김광호

요즘 음주운전 행위가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신호를 위반하는 운전자는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교통사고는 계속 늘고 있고, 부상자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한 것은 다행이다.

경찰은 올 들어 지난 4일 현재 모두 1703건의 음주운전 행위를 적발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3262건의 절반 수준으로, 무려 1559건이나 격감했다.

이와 반면 올 들어 신호위반 단속 건수는 8092건에 이르고 있다. 하루 평균 53건 꼴이다.

특히 올 들어 신호위반으로 통고처분을 받은 건수도 954건으로, 작년 동기 507건보다 갑절 가까이 늘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해에 비해 단속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운전자들의 높아진 음주운전 안하기 의식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이같은 분석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은 “경찰의 느슨해진 음주운전 단속 때문에 오히려 음주운전 행위는 더 늘고 있는 것같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신호위반이 교통사고의 주 원인인 점을 감안, 올해부터 교통경찰을 신호기 설치 지역에 집중 배치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갑자기 신호위반 단속 건수가 급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4일까지 교통사고는 모두 1384건이 발생했다.

작년 동기 1261건 보다 123건(9.8%)이 증가했다. 또, 이로 인한 부상자도 2088명으로, 58명(2.9%)이 나 늘었다.

이에 반해 올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24명으로, 작년 동기 36명에 비해 12명(33%)이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