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자금사정 좋지 않다"

2004-04-24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3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금융기관의 수신은 전체적으로 월중 82억원 감소한 반면 여신은 1085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기적으로 농사철이라 농사자금 수요가 증가한 요인도 있지만 가계 및 기업의 자금수요가 그 만큼 많다는 의미다.

특히 금융기관 여신은 올해 들어 1월(387억원)과 2월(344억원)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크게 늘었다.

지난달 도내 금융기관별 수신 동향을 보면 은행은 요구불예금의 감소에도 불구, 정기예금 등 저축성예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9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비은행권의 경우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및 신용협동조합은 늘어났으나 상호금융이 지난달에 이어 크게 줄어든데다 은행신탁도 감소하면서 월중 수신이 173억원 감소했다.

또 지난달 여신 동향을 보면 은행 여신은 시중 및 지방은행의 대출감소에도 불구, 특수은행의 가계 및 기업의 운전자금대출이 늘어나면서 204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권도 상호금융 대출이 대폭 늘어난데다 상호저축은행 및 새마을금고도 소폭 늘어나 월중 881억원 증가했다.

한편 3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8조201억원이고, 총여신 잔액은 7조5919억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