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귤 계약출하물량 확대

제주농협, 올 9만2773톤 추진…지난해 대비 11.4% 증가

2009-06-04     진기철 기자

올해산 노지감귤 농협 계약출하물량이 지난해 대비 11.4% 증가한 9만2773t으로 마감됐다.

4일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신백훈)에 따르면 감귤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감귤계약출하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4개 조합에서 9만2773t을 신청했다.

조합별로는 서귀포농협이 1만227t으로 가장 많고 위미농협 1만76t, 남원농협 5700t, 제주시농협 4268t 등이다.

감협은 14개 지사무소에서 4만4054t을 신청, 전체 신청물량의 47%를 차지했다.

계약출하사업 신청농가수는 전년 보다 696농가 늘어난 4743농가로 집계됐다.

신청조합별 계약단가는 지난해 평균단가 780원 보다 낮은 ㎏당 517원~720원으로 농가 수취가격 등을 감안해 조합별 작목반장 회의 등을 통해 잠정 결정했다.

농협은 향후 출하시기 이전에 감귤작황, 품질상태, 가격전망 등을 감안해 계약단가를 조정할 계획이다.

이처럼 계약단가가 낮게 책정된 것은 올해 감귤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 할 것이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사업참여조합에서 수급안정사업 참여 농가에 대해 가격 하락시 손실보전을 적극적으로 지원, 위약농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하기간 중이라고 내부협의를 거쳐 계약단가를 현실화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농협은 오는 7월말까지 2개월동안 감귤계약 출하사업 신청농가 등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참가 농가는 계약과 동시에 출하계약금액의 10~50% 범위 내에서 계약금을 무이자로 지원받게 된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올해산 감귤 생산예상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안된 상태이지만 계약출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합신청 계약품대의 50% 수준인 400억원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