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빤짝 관광 되지 않기 위해선

2009-06-02     제주타임스

 

 제주관광이 오랜만에 웃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밝힌 지난 5월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은 모두 64만200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 60만6000명보다 5.9% 증가한 인원이다. 지금까지 집계된 5월 단위 관광객으로는 사상 최대다


지난 4월도 같은 추세였다. 역대 4월 월간 관광객으로는 역시 사상 최대인 63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보다 무려 10%이상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지난 두 달 ‘사상 최고’의 기록을 경신하는 제주관광객 증가는 비록 국제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이를 잘 활용한다면 만성침체를 겪어왔던 제주관광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국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적 경제침체로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로 방향을 바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신종 플루 위험에서 자유로운 청정 제주를 여행지를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경기침체와 신종 플루의 외생변수가 사라진 후에도 제주 관광이 이처럼 상종가를 치겠느냐는 데 있다.

 그래서 이런 유동적이고 불확실성의 외부요인을 내부 경쟁력으로 묶어 두기위해 제주관광의 체질을 이 기회에 획기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외생변수에 의한 호기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광관련 문제만 나오면 단골처럼 제기되는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특단의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가격과 질적인 면에서 취약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제주관광의 취약점은 고비용이다. 소의 ‘바가지 관광’이라는 고질적 병폐다.

이를 타파하는 강력한 관광정책을 통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주관광의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라는 것이다.

정책당국은 물론 업계 종사자들이 함께 풀어갈 문제다.